SOUL TRAIN/맛따라멋따라

소수양조장 막걸리

오체투지해무 2009. 5. 11. 23:15

막걸리는 알콜함량이 낮아 하산주로 시원하게 한 잔 마시는 정도지 본게임은 언제나 소주나 맥주이기 일수.

허나 요즘 막걸리 마실만하게 잘 만든다.

80년대 대학가 인근에서 마시던 골패는 막걸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낚시 하러 가는 길.

낚시대 펼쳐 놓고 수다 떨다 목이 컬컬할 때 마시기 좋은 음료 정도...

음성군 소수면 면소재지 인근 양조장.

오래 전 들렸던 유구이던가 예산이던가에서 들렸던 양조장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작은 주조장이다.

건물이 뙈 오래된 듯해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으니 왜정시대 초창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윽~ 그렇다면 친일파 후손의 가옥.

그 당시 집채나 제대로 짓고 사는 사람들 중 친일파 아닌 사람들이 어디 있었겠나.

 

 

천장을 잇고 있는 공포의 양식이 어딘지 전통 한옥의 그것과는 차이가 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커다란 천장이 양조장의 어쩐지 썰렁한 시설 보다 더욱 눈길을 끈다.

 

 

 

 반말짜리 들통이 3,000원, 막걸리는 8,000원 11,000원이니 병으로 따지면 작은걸로 5병이 안되는 가격이다.

막걸리는 주정에 물을 섞어 만든다.

물의 양에 따라 알콜돗수에 차이가 나고 막걸리 농도가 차이가 나지만, 막걸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맛은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막걸리의 첫 맛은 달지 않다.

물의 양을 좀 많이 탔었는지 막걸리 자체의 톡 쏘는 맛은 덜하지만, 뒷맛이 깔끔하다.

뒷맛이 깔끔한 막걸리.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컬컬한 목을 쓸어 내려주는 술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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