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맛따라멋따라

동대문 동북화과왕 양꼬치와 견장육사

오체투지해무 2009. 3. 9. 23:14

 

연변족들이 모여있는 동네에서만 맛볼 수 있던 양꼬치와 중국 본토 요리들을 이제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맛 볼수 있게 되었다.

양꼬치는 원래 중국 우루무치 신강성 일대의 유목민들이 즐겨먹던 음식이었으나,

모택동이 죽고 난 뒤 주거 이동의 자유의 물결을 따라 중국 전역에 퍼지게 된 음식이다.

가느다란 꼬치에 양의 고기와 기름을 적당하게 잘라 숯불에 구워 향신료에 찍어 먹는 맛이란...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한다.

 

양꼬치와 함게 찍어 먹는 쯔란이라는 향신료의 맛이 입안에 맴돌면 안먹고는 못 견딜만큼 강한 중독성을 띠고 있다.

게다가 하이네켄 맥주보다 더 맛있는 칭따오맥주와 신용구라는 고량주를 함께 먹으면 그 행복감이란 이루 말로 설명 할 수가 없다.

친구 몇명과 함께 동대문 이스턴 호텔 뒷편에 자리잡은 동북화과왕 2호점에서 양꼬치와 맥주, 고량주 한잔씩을 했다.

 

 

하도 양꼬치를 좋아하다보니 이제 꼬치굽는 데에도 어느 정도 내공이 생겼다.

처음 하는 사람들은 태워 먹기 일수.

각종 향신료에 버무려 먹으면 그맛이 끝내준다.

 

이 곳 음식점에는 애띄어 보이는 여사장이 있는데 25살에 이곳에 정착해

8년째 이 장사를 하고 있단다.

한족으로 중경이 고향이지 않을까 싶게, 중경 여행 당시 봤던 여자들과 많이 닮았다.

동생인지 스믈한살 된 종업원 아가씨가 있는데,

어찌나 허리가 가는지 한번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떤 여자 한분은 계산을 돕는 이 아가씨의 허리를 두팔로 휘감아 보기도 하는데 부러워 죽는줄 알았다.

화장하나 하지 않은 얼굴이 중국 미인도에 나오는 여인 그대로의 모습.

 

 

 

 

몇해전 남대문 시장 인근 중국집에서 양꼬치를 먹다 알게된 음식.

돼지고기 살코기를 굴소스에 볶아내 건두부 위에 올려놓고 고수와 파를 얹어 먹는데

식사와 술안주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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