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맛따라멋따라

카페 " 안녕 "

오체투지해무 2008. 2. 12. 18:51

자유로가 끝나는 곳, 임진각에 자리한 평화누리공원.

해 질 무렵 찾으면 드넓은 초원으로 구성된 텅빈 공연장이 빚어내는 허허로움과 대나무를 얽기설기 역어 만든 거대한 사람

어느해 서쪽 하늘은 붉은 빛 노을이 짙게 깔리고 동쪽 하늘은 검푸른 빛으로 채워 나갈 무렵 카페 안녕에 들렸다.

 

무도장강판과 그라스로 지어진 건물의 외관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모습이 황량함으로 다가왔다.

건물에 다가가자 그 건물의 용도는 차를 마시기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았고,

카페이름을 보고 가슴 쩌릿한 외로움이 느껴졌다.

' 카페 이름이 안녕이라니...'

어쩌면 헤어질때 작별 인사의 의미가 아니라 다시 만나 반갑다는 뜻의 " 안녕 "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내 외로움은 가셔지지 않았다.

 

그라스 도어를 밀고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복층으로 이루어진 유려한 내부,

주변 풍경을 한층 더 고조시켜주는 모던재쯔의 선율이 흐르는 카페 안은 따스함으로 가득찼다.

후각으로만 즐기고 마는 다양한 종류의 원두커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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