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휴식과 낭만 깃든 드라이빙 여행지 3選

오체투지해무 2008. 1. 7. 13:10

 

 

휴식과 낭만이 깃든 드라이빙 여행지 3選

격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개개인의 취향마다 다르다. 토요일 출근길에 등산배낭이나 낚시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오르는 샐러리맨들을 이따금씩 찾아 볼 수 있고, 차 뒤 트렁크에 각종 레저장비를 싣고 다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휴일의 휴식 시간은 조직 내 파묻어 두었던 자아를 마음껏 들어내고, 활기찬 새로운 한 주를 마지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또한 주말 시간은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며 못 다한 가장으로서의 몫을 해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주말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생활 중, 여행만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만족을 줄 수 있는 공통분모도 찾기 힘들다. 좀 더 꼼꼼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주중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여행지를 스크랩하고 나름대로 계획을 잡아 본다.

 

동지가 지나고 날이 갈수록 해가 길어진다고는 하나, 아직도 겨울의 한복판에 들어서 있다. 해는 짧고, 그에 따라 활동 할 수 있는 낮 시간은 줄어든다. 한 낮에도 복병처럼 음지에 숨어있는 빙판은 자칫 대형사고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예기치 못한 기상 악화에 폭설이라도 만나면 여행은 고사하고 귀경길이 걱정되는 것이 겨울철 드라이브 여행이다.  이런 이유로 동절기 드라이브 여행은 그 동선을 짧게 하는 것이 일정을 잡는데 유리하다. 숙박을 할 계획이라면 숙박지를 중심으로 방사선 형태이거나,  숙박지를 오가는 길에 들려 볼 곳을 정하는 것이 해가 짧은 겨울철에 시간절약을 하는 길이다. 이번 여행지는 가족 단위로 드라이브와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여행지를 엄선했다. 출발지역에 따라서 당일 혹은 일박이일의 일정으로 넉넉히 둘러 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혹한기 자칫 운동부족이기 쉬운 계절, 단촐한 일정에 가까운 친지나, 가족들과 함께 테마드라이브가 소개한 여행지로 떠나보자.


 전남 담양
메타쉐콰이어 가로수와 대숲을 거니는 well-being 여행

 

 

금성산성 

 

 

담양리조트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죽녹원  대숲

 

관방제림 천변 진우네국수

 

 

한해의 시작 1월. 계획할 것도 많고, 신년 인사 나누어야 될 곳도 많은 달이다. 짧은 낮  시간과 혹한기 추위로 자칫 지치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때는 여행일정도 느긋하게 잡고, 이왕이면 한적한 곳에서 편한 잠자리와 입맛 돋우는 먹거리를 찾아 나선 여행이라면 그동안 못 나눈 가족 간의 대화가 술술 풀릴 것만 같다. 번잡한 관광지 보다는 한해를 조용히 설계하며 한해를 시작해 보는 것은 뜻 깊은 일이다.

 

한적한 국도의 정취가 전해주는 여유로움을 즐기며, 담양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국도 변에 마치 영국의 근위병이 도열하듯이 늘어선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나무 높이 10~20m, 총 연장 길이 8.5km에 달하는 이 나무들은 1970년 대 초 심어진 것이다. 보성이나 승주 여타의 다른 지방에서도 메타쉐콰이어 가로수를 볼 수 있지만, 이 곳 만큼 주변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특히 담양읍을 나와 순창방면으로 향하는 2차선의 구도로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꼽는 곳이다. 구 도로 옆에는 새로 개설된 4차로가 있어 교통량도 뜸해 기념촬영하기에 그만인 장소. 봄과 여름이면 신록이 우거지고, 가을이면 환상적인 갈색의 색채를 띠고,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면 설화가 만발해 사계절 어느 때 찾아도 인상 깊이 남는 길이다.


담양에 들려 빼놓지 않고 들려야 할 곳이 대숲. 민가 뒤편 자그마하게 심어진 대숲부터 대한민국 최대넓이를 자랑할 만큼 큰 대숲이 담양 도처에 있다. 삼인산 대나무숲은 드라마 "다모"의 대숲 격투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고, 죽림원은 맹종죽 단일 품종으로 오천평의 국내 최대규모이다. 죽림원에는 사각으로 각진 대나무를 키워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나무골 테마공원도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는 곳으로 대숲을 따라 난 길을 따라 죽림욕장으로 이용되며, 드라마 셋트장과 테마공원 내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죽녹원 또한 죽림욕장으로 근래에 개장되었다.


담양의 볼거리는 담양읍을 중심으로 X축을 그리고 있는데, 담양의 남쪽에 자리잡은 소쇄원 일대가 그 한 축에 속한다. 소쇄원은 한국가사문학의 산실이며, 한국 정원문화의 대표적인 요소를 갖추었다. 일본 학계에서 이곳의 환경 친화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정원 배치를 연구하기 위해 자주 들리는 곳으로 사적 제 30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소쇄원을 가로지르는 폭포와 광풍각, 제월당에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군불이라도 때는 날이면 그 연기가 정원을 휘돌아 폭포를 거슬러 대숲 위에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은 자연의 신비한 현상인 듯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에 오랜 동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렇듯 조경적 요소와 자연경관에 어우러지는 건축물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였으나 정원에는 이렇다하게 설명문 하나 붙어 있지 않다. 이 또한 있는 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한 배려라 할 수 있다.

 

소쇄원 일대에는 대숲이 우거져 있다. 문득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 쏴아아 쏴아아 "하는 소리가 가슴을 쓸고 지나간다. 무등산 자락 아래에 있는 이 일대는 한국의 가사문학의 산실로 면양정,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원림, 명옥헌원림 등이 인접해 있다. 그 중 식영정은 그 뜻 그대로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정자로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이 지어진 곳이다. 소쇄원 옆에는 한국가사문학관이 세워져 있다. 문학관 안에는 송순의 면영집, 분재기와 정철의 친필유묵과 송강집등 가사문학의 역사에 대해 알아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환벽당은 인근의 식영정, 소쇄원과 함께 ‘一洞三勝’이라 일컬어지면서 많은 문인들이 출입하였던 문학활동의 주요한 무대였다. 정자 아래에는 김윤제와 정철의 아름다운 만남에 대한 전설이 서린 조대와 용소가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골기와를 인 팔각지붕 형태로 왼쪽 2칸은 거실이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61)
담양의 대표적인 볼거리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일박이일의 일정이 소요된다. 호남고속도로 장성 나들목으로 나와 일찌감치 국도로 들어섰다면 수북면에 위치한 삼인산 대숲을 들려 담양읍으로 들어온다. 남해고속도로 창평 나들목을 이용하면 발길을 887번 지방도를 타고 소쇄원 일대를 우선 들려 보는 것이 동선의 중복을 피하는 방법이다.
정오 무렵 소쇄원에 도착하는 일정을 세워, 그 일대를 관람하고 동지 무렵이라 해가 일찍 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담양에 숙박지를 정한다. 이튿날 오전에는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과 관방제림을 둘러 본 뒤, 금성산성으로 향한다, 산성 일대 탐방 다음으로는 위에 소개한 대숲 중 마음에 드는 곳 한, 두 군데를 둘러 본 뒤 귀가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잡는다.

관방제림과 죽녹원을 둘러보고 시장기를 느낀다면 천변에 자리한 진우네 국수집을 찾아보자. 죽제품이 번성하던 오래 전부터 자연스럽게 생긴 장터국수 맛 그대로를 살려내고 있다. 담양의 대표적인 음식이라면 떡갈비정식과 대통밥을 꼽을 수 있다.

 

-.숙박
담양리조트(380-5000)는 온천을 겸하고 있는 호텔이다. 가격대는 16만원에서 32만원 사이로 온돌식과 침실 모두 갖추고 있다. 온천욕은 대인기준 6,000원이다. 전통한옥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려면 송학민속체험랜드(381-7179)에서는 초가집 숙박도 가능하다. 4인 일실의 전통온돌식 침실과 10인이 사용할 수 있는 한옥 독채도 준비되어 있다.
읍내에는 모텔이 여러 곳 있으며 그 중 리베라모텔(383-8960)에는 영화배우 최지우가 숙박한 침실이 인기이다. 민박집은 http://www.damyang.jeonnam.kr/tourism/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맛집.
담양의 맛집은 단연 떡갈비가 유명한 신식당(382-9901)을 꼽는다. 떡갈비 정식을 시키면 남도지역의 맛깔스러운 밑반찬과 함께 죽순요리가 곁들여 나온다. 담양공고 맞은편에 자리잡은 무정식당(381-3817)은 보양탕 한가지로 30년 맥을 이어온 곳. 소쇄원 인근에 자리잡은 담소정(382-7022)은 민물매운탕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경기 안성
안성맞춤의 고장에서의 휴식

 

서일농원

 

 

 거꾸로 누운 집 ' 마노 레스토랑 '

 

 미룩당

 

죽산성지 

 

 

죽주산성 

 

 

칠장사

 

유기의 고장 안성은 준비 없이 당일 여행을 훌쩍 나서기에 안성맞춤인 여행지이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까운 볼거리를 찾아 비교적 짧게 동선을 잡아 본 것이 이번 여행의 포인트. 일죽 나들목을 나서 38번 국도를 만나 좌회전, 첫 번째 접속도로를 빠져나가면 여행의 첫 경유지인 서일농원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서일농원은 23년이라는 세월을 우리나라 전통 장류 연구에 매진한 곳으로 입구에 들어서면 전원공원을 이루고 있다. 여름철에는 연꽃의 숭고한 자태를 뽐내어 쓸 연지는 얼어 붙었지만, 연못 가득 쇠락한 꽃대가 펼치는 색다른 아름다움이 드리워져 있다. 농원의 자랑거리는 이천 여개가 넘는 전통옹기가 펼쳐져 있는 장독대. 이제는 주변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장독대가 마당 한가운데 동, 서로 나뉘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장독대를 드나들게 되어 있는 담장에는 새끼줄로 꼬아 만든 금줄이 드리워져 있어 정겨운 풍경을 만나 볼 수 있다. 농원 입구 안내실에는 전통장의 작업과 숙성과정을 설명해 들을 수 있는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고, 각종 장류와 장아찌 등을 구매 할 수도 있다. 뒷동산에는 전통 석물인 디딜방아 등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일죽 나들목을 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17번 국도. 인근에는 죽주산성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비봉산 죽주산성은 신라 말의 기훤 장군, 고려 말 송문주 장군의 전공이 남아있는 곳이다. 성의 둘레는 약 1.2km. 산성 입구 쪽에는 석문과 성곽이 일부 남아 있고, 대부분은 토뫼식 성곽으로 한바퀴 둘러보는데는 약 30분 정도가 걸린다. 성 내에는 송문주장군의 사당이 지어져 있고 자가마한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산성의 규모 보다는 죽산면 일대 평야를 굽어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죽주산성을 나와 죽산면 방향으로 500 여 미터 가면 마을 입구에서 미륵당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안성은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의 무대, 풍수·재해가 없는 편안한 땅으로 현재에도 수많은 미륵불이 현존해 있는 곳. 미륵부처님는 석가모니불의 뒤를 이어 56억 7천년 후 세상에 출현하여 석가모니불이 구제하지 못한 중생 구제하러 오신다는 대승불교의 신앙관이다.  미륵당이라는 누각 안에 높이 3.9m의 미륵불은 사각형의 보개를 쓰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굵은 목에는 번뇌, 업, 고난을 상징하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고, 오른손 모양은 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앤다는 시무외인을 하고 있다. 38번 국도를 타고 죽산면 소재지로 들어서는 길 입구 오른편에는 죽산리 오층석탑과 당간지주가 위치하고 있다. 석탑은 보물 제 435호로 고려시대 봉업사가 위치해 있던 곳에 석탑과 당간지주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 석탑의 높이는 약 6미터로 고려시대의 단순, 간결한 아름다움과 위풍당당한 모습을 띠고 있다. 이외에도 안성 시내 아양동 주공아파트 2단지 뒷편에 자리 잡은 미륵보살도 눈여겨 볼 만하다.


죽산면을 지나 칠장사를 찾는 17번 국도 주변에는 인근 골프장 이용객을 상대로 하는 고급음식점등이 즐비하다. 국도 주변 풍경은 다소 산만하지만, 칠장사로 들어서는 길은 오래 전 마음에 담고 있던 전원의 모습 그대로이다. 칠장사 주차장에 들어서기 전 높이 11.5m의 철제 당간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사찰에 당간지주만 남아 있지만 칠장사의 당간은 완벽한 형태로 귀중한 자료가 되어 주고 있다. 근래에 세워진 일주문을 들어서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조사천왕상이 발길을 맞아준다.  흙으로 빚는 소조사천왕상의 근엄하지만 퉁방울 눈 속에서 편안함을 느껴 볼 수 있다. 대웅전 앞 당간지주와 빛 바랜 단청이 오래된 절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 하다. 대웅전 옆에는 봉업사지에서 출토된 석불 입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웅전 돌아 시멘트 계단을 오르면 이 절의 중창자인 혜소국사비가 있다. 이곳은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의 무대로서 갓바치인 병해대사가 있었던 곳으로 드라마 '임꺽정'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인목대비의 원찰로서도 이름이 있었던 절로 알려졌지만 인목대비 이후에는 절을 돌보는 이 없어 많은 건물들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칠장사를 나와 17번 국도 진천방향을 향하다 첫 번째 마을 이정표에서 왼쪽 산비탈로 들어서면 자그마한 고개를 넘어 마음 편하게 해주는 호반이 펼쳐진다. 저수지의 이름은 용설저수지로 그 면적은 넓지 않지만 호젓한 시골길 드라이브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데 충분하다.  이번 여행지에서 일죽 나들목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죽산성지는 병인당시 당시 치명일기와 증언록에 그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 25분을 모신 곳이다. 광장휴게소 입구 죽산성지라고 세워진 표석 옆으로 길이 나 있으며 인근 목장의 목초지가 펼쳐지는 좌,우측의 길이 순교지로 향하는 여행객의 마음을 사뭇 편안하게 해준다. 성지 입구 야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흔들바위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오솔길을 따라 약 250m 산을 오르면 성인 한명이 밀어 떨어트릴 듯 떨어지지 않는 흔들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육이오 동란 시 이 근처에 주둔했던 미군 장정 12명이 흔들바위를 굴려 떨어트리려고 하였으나, 힘만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에도 힘좋은 어른 십여 명이 달려들어도 좌,우로 크게 흔들릴 뿐 굴려지지 않는 신비함을 간직한 바위이다.

 

남사당 풍물놀이와 거꾸로 누운 집 아트센터 ‘마노’는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풍물놀이 행사가 있지 않아도 꼭 들려 볼 만한 곳. http://www.mahno.com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안내문의 031-6767-815
숙박과 함께 문화체험 행사를 함께 할 계획이라면 너리굴 문화마을
http://www.culture21.co.kr/을 찾아 취미에 맞는 DIY(do it yourself)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31)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에서 동선을 잡았지만, 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을 이용 17번 국도를 타고 죽산까지 오는 길도 한가롭다. 이때는 첫 여행경유지를 죽주산성-미륵당-죽산리 오층석탑-칠장사-죽산성지로 코스를 정한다.


1월의 추위 속에 여독을 달래줄 휴식처로는 찜질방만 한 것도 없다. 38번 국도와 17번 국도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양지방향으로 2km 가면 지중해 풍으로 꾸며 놓은 대단위 시설의 찜질방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 온천식의 히노끼탕과 노천탕의 싸우나 시설이 되어 있으며  옥석굴, 원적외선체험실은 물론 전통 한증막 이외에도 약초쑥좌훈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일 건강나라 http://www.naturalresort.co.kr/ 674-8254~6
맛집 : 서일농원 청국장찌게 7,000원 673-3171(영업시간 10:30 - 20:00). 음식점 우향 칠장사 방향 소등심 676-9292,

 

충북 청주
淸風明月의 古都, 淸州

 

상당산성 

 

고인쇄박물관 

 

무심천 무심교 

 

 

성안길 용두사지 철당간

 

전통찻집 ' 삼화령 ' 

 

 


청주하면 흔히 중원 땅에 자리 잡은 교육의 도시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멋들어진 가로수길이 중부고속도로에서 청주까지 이어지는 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이 만들어 진 곳이 청주시내에 위치한 흥덕사이고, 이외에도 무심천, 성안길, 상당산성 등은 청주 시내에 위치해 있거나 비교적 가까운 동선 안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볼거리이다. 그곳, 청풍명월의 고도 청주 그 역사와 전통의 거리를 찾아 길을 떠나 보자.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을 빠져 나와 시내로 이어지는 가로수 길에 눈이라도 내리면 설화터널을 지나는 행운을 만나게 된다.


청주에서 첫 번째로 찾을 여행지는 산성동에 위치한 사적 제 212호인 상당산성이다.  상당산성을 찾는 길 중간에는 국립청주박물관, 우암 어린이회관, 청주동물원이 위치해 있어 산성을 들려 나오는 길에 들려 본다면 어린 자녀들이 즐거워 할 것이다. 상당산성 버스정류장에는 오래 전부터 산성 내에서 살았던 민가를 개조해 만든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산성 내에서 만든다는 대추술은 청주가 자랑하는 명주이다. 산성돌기는 우측의 계단식으로 된 성곽을 올라서면서부터 시작된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 보화정으로 명명된 동장대가 들어서 있고, 성곽을 따라 올라서면 진동문을 거치게 된다. 보화정에서는 청주 시민의 날 세 가지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치러지는 곳이다. 첫 번째는 구국융성, 두 번째는 청주발전, 세 번째는 가정화평이다. 이 행사에서 연유된 상당산성의 신통함이 전해온다. 성의 북동쪽은 그늘이 지고 바람이 세차 동절기에는 대부분 빙판을 이루고 있다. 등산화에 아이젠을 갖추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공남문을 출발, 성을 따라 걷다, 서장대에서 산성마을로 코스를 잡는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산성 돌기를 하며 세 가지 소원을 빌면 그 중 한 가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소 가파른 성곽을 따라 돌면 해발 고도 500여 미터에 이르는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청주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외옹성이 눈길을 끄는 미호문, 전시에 외부로부터 물자를 들여오기 위해 세워진 암문의 형태 하나하나를 관찰해 보는 것도 산성 돌기를 흥미롭게 하는 것이다. 성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공남문에서는 시에서 문화유산해설사를 두어 산성에 얽힌 일화와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공남문 천장의 화려한 단청문양, 성문에 그려진 도깨비그림, 성벽에 고이는 물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설치된 누조석등은 성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이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볼거리이다. 산성을 둘러보고 찾은 다음 목적지는 고인쇄박물관이다.

 

청주 시내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인근을 지나면 예술의 전당과 세계 문자의 거리를 만나게 된다. 세계문자의 거리에는 24개국의 언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각국의 언어를 비석에 새겨놓았다. 이는 청주의 흥덕사지에서 발견된 금속활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뜻과 의사소통의 수단이 곧 문명의 발전을 의미함을 나타내고자 한 상징물인 듯하다.

 

예술의 전당 주차장에서 천·지·인의 의미를 담고 있는 특이한  형상의 육교를 건너면 고인쇄박물관이다. 현대적 감각과 유구히 내려오는 전통문화가 융화되어 세련된 외관을 지닌 고인쇄박물관은 금속활자본이 발견된 흥덕사지에 세워져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실물모형의 인형이 실제 움직이고, 말하며, 당시의 금속활자 주조과정을 보여준다. 목판과 금속활자의 차이점을  비교해 놓아, 금속활자의 발명이 문명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곳에도 문화유산해설사가  고정 배치되어 관람 중 의문 나는 사항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관람을 다 마치고 나면 당시 직지심경의 금속활자 인쇄과정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금속활자본과 도구가 준비되어 있어 누구라도 시연해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고인쇄박물관 인근에는 신봉동 백제고분군이 있어 청주가 오래 전부터 문화의 중심에 있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청주를 예전부터 아는 사람이라면 무심천 포장마차를 빼놓지 않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무심천의 지명 유래는 고대로부터 홍수 때면 여지없이 범람해 이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어 하늘도 무심하다 하여 이름이 비롯됐다고 한다. 포장마차는 강변도로의 개설과 함께 철거되었고, 포장마차의 옛 영화는 강변에 즐비한 음식점에서나 찾아 볼 수 있다. 청주 시내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성안길은 바닥이 온통 타일로 되어 있어 이 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거리로 인상에 남는다. 거리에는 젊음이 넘쳐나고 규모 면에서는 서울의 명동거리를 따라갈 수 없지만 화려함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새로이 단장된 쇼핑 룸과 이색적인 카페가 즐비하여 밤거리를 거니는데 눈요기 거리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성안길에서 21세기 첨단 신세대의 모습만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청주백화점 옆 의 넓은 공터에는  국보로 지정된 용두사지 철당간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두개의 화강암 지주와 당초에는 30개의 철통으로 세워져 있었으나, 현재에는 20개의 철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간의 밑에서 3번째 단에 당기가 양각되어 있어 조성 년도(고려 광종 13년, 962)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성안길의 끝에는 중앙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압각수, 척화비,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조헌전장기적비, 서원향약비 등 볼거리가 많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43)
중앙공원에 위치한 전통찻집 삼화령은 차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꼭 들려봐야 할 찻집이다. 콘크리트 건물 이층에 자리 잡은 찻집" 삼화령 " 올라가는 목재 계단에서 막연히 기대했던 삼화령의 깊은 멋을 발견 하게 되었다. 목재난간과 함께 삐걱거리는 소리는 내는 계단은 닳고 닳아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음을 얘기해주는 듯하다.  악양에서 따온 찻잎을 직접 덖어 만든 세작은 한잔, 두잔 잔수를 거듭할수록 입안 가득 다향이 퍼져 나가고, 입안 가득 퍼져 나가는 다향 만큼이나 청주의 다원 "삼화령"의 그윽한 인상은 마음 속 깊이 자리한다.

-. 자가운전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 -> 36번 국도 가로수 길 -> 청주시내 진입
이 이후 청주관광안내소에서 배포하는 청주시 관광안내도를 참조 여행 경유지 일정을 잡는다.

-. 대중교통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상당산성, 성안길, 고인쇄박물관을 가는 버스 수시 운행
상당산성행 1시간 간격 운행

-. 맛집
성안길 내 두부요리 전문점 초당식당 222-2728. 충청회관 한우등심, 삼겹살 253-6669
고기를 먹고 난 불판에 밥을 볶아낸 탕탕밥은 이 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먹거리.
청주 종합운동장 인근 흥덕구청 후문에는 주차시설을 갖춘 음식점이 다수 있다.

 

-.숙박업소
신시가지 버스터미널 주변 모텔 다수 산재
청주관광호텔 264-2181. 리호관광호텔 233-8800. 명암파크호텔 257-7451

 

 

                                                                                                                                  2008년 1월 GM대우 테마드라이브 여행기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