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SOUL TRAIN

청계천 소망의 벽

오체투지해무 2007. 8. 15. 20:23

 

청계천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좌, 우 옹벽 50 여 미터에 설치된 소망의 벽.

2005년 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찾았다, 가로 세로 10cm 크기의 타일에 각자의 소망을 그려넣는 유료행사에

작은조카와 참석했었다.

 

약 2만 여 명이 참석했던 터라 조카가 그린 타일을 찾을 수 있을까 했더니,

친절하게도 위치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안내편지를 받을 수 있었다.

 

소망의 벽이 설치된 시기는 2005. 10.

설치 당시 조카들가 함께 참석했었던. 얘기를 나누다

 작은조카는 아마 없어졌을 것이란다.

벽화 구경 할 때에도 이다음에 네가 커서 너만한 아이와 손을 잡고 이곳을 찾아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는데도

작은조카는 어린 나이에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

 

지하철 1호선 을 타고 신설동역을 내려 황학교까지 약 500여 미터의 거리를 걷는 사이

발의 통증을 호소하는 작은조카.

 

 신은 샌들이 걷는 동안 특정부위를 스치면서 그 부분이 벌겋게 찰과상을 일으켰다.

갑자기 신발을 살 수도 없는 일.

약국에 들려 대형밴드를 상처 부위에 붙히고 소망의 벽으로 향한다.

 

 

2 만 여 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소망의 벽. 청계천 양안 50 여 미터에 걸쳐 세워져 있다.

 

무엇인가에 대해 간절히 소망하고 구체적으로 기원했던지가 언제이던가.

2만 여 가지의 소망이 각자 색깔을 달리하고 벽을 빼곡히 가득 채우고 있다.

개개인의 소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당시 일곱살이던 작은조카 진희의 소망은 아는 사람이 키우던 코카스 패니얼종의 토토란 강아지와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었다.

타일과 물감, 붓을 잡은 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슥슥 그린 그림이다.

 

 

 

 

천변에 심어진 강아지풀이 여늬 들판에서 자라는 강아지 풀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소담스런 강아지풀을 보고 연출 사진이라도 찍으려는데,

강아지 풀 모양이 징그럽게 느껴졌는지 가까이 가려고도 하지 않아 애를 먹인다.

 

 

 

 

징검다리. 청계천을 둘러보는 재미 중에 하나가 이 다리를 건너 보는 것일게다.

 

 

청계천에 물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 일년간 전력예산이 얼마라는 보도는 우환이 지나지 않는다.

2급수를 자랑한다던 정부의 발표도 언제 그랬냐 싶게 수질악화로 피부병을 일으킨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나도 한 시간여 발을 담갔지만 피부병을 앓지는 않았다.

 

수질의 부영양화로 느리지 않은 유속에도 이끼류가 자라는 것만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관리인들도 탁족의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의 행동에는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듯 하다.

천진난만 어린이들은 감시가 소흘한 틈을 타 물장구를 즐긴다.

 

 

당초에는 종로 5가에서 닭한마리를 먹고, 지하철로 시청 앞 까지 이동.

시청 앞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청계천 물머리에서 탁족의 휴식을 즐기려했지만,

초등학교 2학년 조카와 이른이 가까우신 어머님을 모시고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일정이다.

퇴근 시간 전 붐비는 지하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계획 했던 일정의 절반 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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