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밀려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완전히 무시를 당하는 것 - 이런 일이 물리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 보다 더 잔인한 벌은 생각해낼 수 없을 것이다. 방 안에 들어가도 아무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말을 해도 대꾸도 안 하고, 무슨 짓을 해도 신경도 쓰지 않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죽은 사람 취급을 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상대하듯 한다면, 오래지않아 울화와 무력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해 차라리 잔인한 고문을 당하는 쪽이 낫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LinkTwinkle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河口 사이토우 마리코 (0) | 2007.10.25 |
---|---|
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0) | 2007.10.21 |
잃어버린 여행가방 -박완서 (0) | 2007.07.16 |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풀베개> (0) | 2007.07.16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中에서 여름 징역살이 (0) | 2007.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