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강은 욕망이다.
머물고 싶다는, 그러나 흘러 닿고 싶다는.
하구에 닿을 때 가장 고요한 비명 소리가 들린다.
그것이 어젯밤에 내가 들은 어머니의 잠소리이다.
모든 물살은 욕망이다.
비밀을 숨겨야 한다는, 그러나 말해버리고 싶다는.
하구에서 바다에 들어간 다음에 그것이 또 하나의 강에 불과함을
더없이 깊이 깨달았을 때 비밀은 어디로 긴장을 풀어야 할까.
모든 흐름은 욕망이다.
포기하고 싶다는, 그러나 머물고 싶다는.
비밀이 비밀이기를 포기할 때, 드디어 바다는 바다가 된다.
바다의 욕망은 무엇일까.
이 세상을 몽땅 삼킨 후 토해내고 싶은 별 하나.
그것이 어젯밤 내가 용서하지 못했던 너 자신이다.
우리 모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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