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 좀 먹어 봤다는 사람들이 그 맛을 인정하는 곳.
춘천에 막국수 맛있는 식당은 많겠지만, 소양강댐 가는 길,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에도 나와 있는 샘밭막국수와 사진 속의 실비막국수를 손에 꼽는다.
내가 손에 꼽는 막국수라는 맛이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막국수 맛을 내는 곳이다. 샘밭막국수나 실비막국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맛을 내는 집들을 만나 보기는 했지만, 있다가 사라지고, 혹은 주인이 바뀌거나 막국수 맛이 변하거나... 내가 알고 있는 한 이십년 동안 꾸준히 맛을 내는 집은 오직 이 두집 뿐이다. 2012년 당시.
이곳의 녹두빈대떡은 서울 큰집에서 제사 지낼 때 내오던 바로 그 빈대떡이고, 평균 이상 맛을 낸다. 이곳에서도 닭갈비를 내놓는데 춘천식 닭갈비가 아니라, 바베큐 소스를 바른 미국식 치킨바베큐이다. 육이오동란이 끝나는 해 이 식당이 생겼다고 하고, 식당 주변에 주둔하게 된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바베큐 소스를 껴얹은 닭갈비를 내놓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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