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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12개 성문 종주

오체투지해무 2016. 9. 29. 13:40

조선 숙종에 축조된 북한산성에는 14개의 성문이 있다.

이중 북한산성 계곡 입구에 자리한 수문과 중성문은 산성 내에 자리 한것으로 종주로에서 왕복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이 두개문을 제외한 12개 성문 종주에 대해 간략한 안내를 하고자 한다.


북한산성 탐방안내소에서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노선을 잡고 출발한다.

본인의 경우 힘의 안배와 조망권등을 고려해 시계방향으로 잡고, 북한산 둘레길을 거쳐 서암문으로 향했다.



북한산성탐방 안내소 - 서암문 - 원효봉 - 북문 - 덕암사 우회 - 위문 - 용암문 - 북산산장터 휴게소 중식 - 동장대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남장대지 전망대 - 나한봉 - 나월봉 - 증취봉 - 가사당암문 - 용혈봉 - 용출봉 - 부왕동암문 - 국녕사 - 북한산성 주계곡 - 대서문 - 북한산성 탐방안내소.


중식시간과 휴식시간을 합쳐 7시간 40분 소요.

개인 체력과 일기 상태에 따라 가감되겠다.


시계방향으로 잡은 이유는 초반 체력이 좋을때 고도를 높힐 수 있어서이다.

서암문에서 원효봉, 북문을 거쳐 백운동암문으로 불리기도 하는 위문까지는 꼬박 된비알이다. 북문에서 성곽을 따르자면 통제구간 암릉이 있어, 덕암사 방향으로 제법 내려와 다시 고도를 높여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대동사와 약수암이 있던 자리를 지나 위문까지는 북한산 산행코스 중 가장 지루하고 경사가 높은 코스. 각자 체력에 맞게 호흡 조절하며 게단만 보고 올라야 하는게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본인의 경우, 위문까지 오르는데 2시간 40분이 소요됐다.

빠르지는 않지만, 덕암사 우회로를 감안하면 늦은 편도 아니다.

위문에 올랐다면 1/3은 지난 셈.



 북한산성 입구에서 바라 본 원효봉과 의상봉.

뒤로 만경대와 노적봉이 구름이 가리워져 보인다.



 서암문.

혹은 성안에서 죽은 사람이 나갔다 해서 시구문.

 

원효봉에서 바라 본 염초능선과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북문.

이곳에서 덕암사로 내려가 다시 정규등산로를 이용해여 한다.

성곽을 따르려면 헬멧과 하네스 기본암벽장비를 갖춰야 북문통제소를 통과 할 수 있다.


 

위문.

12개 성문 종주 기간 중 가장 힘들고 조망권이 없어 지루하기 까지한 구간이다.


 

용암문.


위문을 지나 노적봉 안부까지는 바윗길이라 가드레일을 잡거나,

세미크라이밍을 해야한다.

 

북한산장 터 휴게소

 


위문에서 간식을 들고 용암문을 거쳐 북한산장이 있던 휴게소에서 점심을 들기로 한다.


 

북한산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휴게소 내부,

오래 전 산장의 벽체를 그대로 살려 악천후 시 대피 할 수 있는 곳으로 지어졌다.


점심으로는 컵라면과 김밥 한줄, 사과 한개를 오전 오후 나누어 먹었고,

당보충을 위해 마시지 않던 다방 커피를 한잔했다.


원효봉과 위문에서 혈당을 올리기 위해 오렌지쥬스 500ml를 두번에 거쳐 나누어 마셨다.

그 덕분인지 오후에 들어 허기가 지거나, 저혈당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은 틈틈이 충분히 마셔줬다.


거리 상으로는 1/3 조금 지난 지점이지만, 용암문에서 대남문까지 주능선 길이 고저차가 상대적으로 적고, 길이 순탄해 종주의 절반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의 길과는 다르게 평지나 다름없는 이 구간에서는 시간 단축을 위해 속도를 좀 높여도 다른 구간에 비해 숨이 차지 않다. 본인이 경우 18시간 이상을 걸어도 무리가 없지만, 일정 속도 이상으로 걸으면 무릎 인대가 늘어나 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 일정 속도 이상 높이지 않는 습관이 들었다.


자신의 관절과 인대, 체력을 고려해 속도를 가감하는 요령이 필요한 구간.



동장대.

 

북한산성에는 복원한 동장대와 문수봉과 나한봉 사이 715봉에 남장대지가 있다.

산행 날에는 새벽까지 비가 오고,

운무에 앞이 가려 시계는 오리무중이라 안내판만을 찍어왔다.

 

우이동 쪽에서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대동문.

 

화계사와 빨래골, 정릉으로 내려 설 수 있는 칼바위 능서 갈림길을 보국만 가기 전 능선에서 만난다.

 

국민대나 평창동, 정릉으로 내려 설 수 있는 대성문.

 

북한산성 문 중에 가장 멋진 위용을 자랑함을 물론,

서울 시내 전경과 사방 조망권이 뛰어난 대남문.

 

대남문을 지나면 거리 상 1/3을 지나 온 셈이다.

앞으로 남은 의상능선은 오르막내리만이 이어지며 고도를 낮추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제까지 체력이 방전되어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종주의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의장능선의 암릉미도 암릉미려니와 이제까지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 볼 수 있는 전망이 뛰어나 봉우리 마다 시계가 트인곳이라면 쉬어 가는 것이 좋다.

삼천사 혹은 비봉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사당암문.

 

715봉에서 살짝 지능선을 타고 몇발짝 옆길로 빠지면 오래 전 남장대가 있던 터.

남장대지에서 바라 보는 삼각산의 위용이 멋지다.

이날은 하루종일 운무에 가려져 있었으나 운좋게도 남장대지를 찾았을 때 몇분 간 그 모습을 들어냈다.

이곳에서 보는 나한, 나원, 증취, 용혈, 용출, 의상봉의 암릉이 펼쳐지 풍경이 멋진 곳.

 

부왕사지를 거쳐 북한산성 계곡과 삼천사 계곡을 이어주는 부왕동암문.

 

의상봉을 남겨 두고 청수동암문에서 국녕사를 향해 내려가야 12성문의 종착지인 대서문으로 갈 수 있다.

 

12개 성문의 종착지인 대서문.

 

북한산성 12개 성문 종주

9시 20분 북한산성 매표소를 출발 ㅡ

서암문 ㅡ 원효봉 ㅡ 북문 ㅡ 위문 ㅡ 용암문 ㅡ 북한산장 터 점심 ㅡ 동장대 ㅡ 대동문 ㅡ 보국문 ㅡ 대성문 ㅡ 대남문 ㅡ 청수동암문 ㅡ 남장대지에서 바라 본 삼각산 ㅡ 가사당암문 ㅡ 부암동암문 ㅡ 대서문


식수는 2리터 정도, 약간의 간식과 주식이 필요하다.

이날 준비해간 주부식은 컵라면 한개, 김밥 한줄, 사과 한알, 오렌지쥬스 500ml, 초코바와 과자 하나는 남기도 하산했다.

총 산행시간 7시간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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