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月下獨酌

추암 해암정

오체투지해무 2015. 7. 8. 09:55

강원 추암 해암정 앞 모래사장.


1973년 여름과 2015년 봄. 42년의 세월이 한장의 사진에 담았다.
당시만 해도 추암은 알려지지 않았던 곳. 아버지는 사람 키만한 대한한항공 기업광고 사진인 추암 배경의 포스터를 판넬을 만들어 걸어 놓으셨다.

 

그리고 친구분들 가족과 추암 마을을 찾아 일주일의 여름 휴가를 지금은 횟집이 된 마을 이장 집에서 보냈다.

 당시 잤던 방이 최근 까지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오래된 집 전체가 헐리고 새로 건물이 들어섰다.

...

하루는 사진 속 이곳에서 우리 가족만 야영을 했다. 다른 친구분들은 텐트를 가져 오지 않았는데, 우리 식구들만 하루 텐트에서 야영 한 것. 모래밭 주변에는 소똥이 있었고, 수시로 모래가 텐트 안 잠자리에 쳐들어와 불편했지만, 오히려 그것을 즐겼던 기억이다.

 

십년 전 여동생은 함께 하지 못하고 대신 작은조카가 여동생의 자리를 대신한 여행을 부모님과 이곳으로 다녀왔었다.

스마트폰 속 사진과 실제 추암 주변 풍경이 일부 달라지기는 했지만, 사진 속 기암괴석들의 모습은 42년 전 풍경 그대로이다.

 

 

1973년 여름

 

 

2007년 5월.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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