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世上萬思

강릉 경포대 설경

오체투지해무 2014. 2. 9. 13:56

 

 

 

 

 

 

 

강릉 경포대 현재.

 

폭설에 삼일간 오대산에서 고립되었던 적도 있고, 17시간 동안 고통 속에서 럿셀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겨울이 되면 눈 오는 동해바다를 망연히 바라 보고 싶다는 염원을 한번도 이루지 못했다.

 

전망이 좋은 바닷가 카페던, 차안이던, 고소복을 입고 눈 쌓인 바닷가 설원에서 바다 위로 펑펑 쏟아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눈을 보고 싶었다.

 

선자령 산행도 서울 근교 눈꽃 산행도 못하고 성당에 가셔야 하는 어머니 대신 병실을 지키고 있는데 폭설이라는 소식 듣고 강릉으로 달려간 친구가 백담사 보다 경포대 오기를 잘했다고 조언 고맙다며 보내 온 사진들이다.

 

경포대 유리집 얘기는 페이스북 노트에 a4용지 17장 분량으로 써놓은 것이 있다. 읽어봐도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정도는 된다.

 

병실복도에서는 돌아가면서 간호를 하지 않는다고 찾아 온 자식에게 욕을 해되며 한탄을 늘어놓는 할머니와 그 소리를 듣고 혀를 차며 너무 오래 살아서 자식들을 힘들게한다는 맞은편 침상 보호자의 푸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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