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 산행 출발지에서 9시 정시에 출발.
가을철 단풍 산행지로 각광을 받는 코스인데 한시간 앞당겨 출발하니 등산로가 한가롭다. 초행인 친구들은 이 코스가 안알려져서 인적이 드문가 보다고 했지만...하산길에 마주친 등산객들이 후덜덜하다.
밤골로 올라 몇해전 여름에 탁족들 했던 삼단폭포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고, 유순한 능선을 올라 해골바위 전 된비알에서도 선두는 산행 속도를 줄이지 않고 치고 올라간다
.
이런데서는 다소 쳐지더라도 자기 페이스 대로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해골바위를 지나 고래등바위에서 전망을 바라보며 전경 소개를 해준다.
왼쪽 능선이 지난주 김재호 산악대장과 박영표 고문과 함께 오른 인수릿지로 인수봉으로 이어지는 릿지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 가운데가 작년 동완이와 재호가 한께한 숨은벽 능선, 오른쪽이 염라대왕이 초대한다는 무시무시한 암릉의 염초릿지. 북한산 기운이 한곳에 집중되고 흐르고 뭉치는 곳이다.
선두가 점심 먹을 장소를 찾는 사이 고덕균의 부상소식. 종아리 근육 중 일부가 파열됐는지 걸을 수 없단다. 능선 초입새에서 환자 발생. 김재호 산악대장과 응급처치로 태핑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하산하기로 결정.
가파른 하산길에 열시에 오르는 산행객들과 마주치니 진행이 더욱 느리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된비알을 내려서 부드러운 능선 길을 따르다 계곡에 내려서니...이게 왠일 여인네 세명이 막걸리와 커피를 대접하며 우리를 반긴다.
각별한 뒷풀이를 함께하고 이른 시간 해산.
특별나게 즐거운 산행이었다. 덕균이는 종아리 근육 치료 잘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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