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世上萬思

어버이날 오리 먹고 소령원 숲길을 거닐다

오체투지해무 2012. 5. 9. 06:41

 

소령원 숲속에서 유황오리

 

 

점심식사 후 숲 속 거닐기

 

 

 

일년 365일이 어버이날이니 오늘 하루 만큼은 출가한 여동생에게 못다한 효도 마음껏 해드리게 양보해드려야 하는데, 공사다망하신 여동생분 시간이 어찌될지 기약이 없다. 며칠 전 부터 오리고기 드시고 싶다는 아버지의 식사메뉴 선택으로 드라이브 겸 식사 후 산림욕을 겸할겸 선택한 곳이 소령원 인근 오리집.

메뉴에는 유황오리지만 유황오리와 그냥 오리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해드린다. 법제 과정을 거친 진짜백이 유황오리는 아니지만, 숯불에 굽고, 창문사이 휘튼치드 솔솔 들어와 입맛을 돋운다. 함께 내온 나물과 밑반찬에는 조미료 하나 안들어 심심하지만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돌솔밥에 함께 내온 오리탕 또한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들어가는 길이 세아름은 족히 될 가로수에 영조의 후궁, 숙빈 최씨의... 릉이 있는 곳이 소령원, 숙종의 어머니이기도 한 숙빈 최씨는 무수리 출신이라 왕족과 귀족들에게 받은 천시에 대해 숱한 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숲속 걷기로 휘튼치드 산림욕 한것하고, 둥글레, 애기똥풀, 쇠비듬, 신갈나무, 화살나무, 리기다소나무, 전나무...수종별로 목피의 생김새와 가지와 잎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니 좋아하신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한가한 식당 한쪽 그늘막이 휴게소에서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먹고, 집으로 향하다 마장저수지 들려 가벼운 산책으로 어버이날 행사 마무리.

 

요즘 잘먹고 잘잤더니 또 다시 무너진 턱선.

신경 좀 쓰자.

 

 

 

둥글레 군락.

 

 

숙종의 어머니이자 영조의 후궁인 숙빈 최씨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의 묘.

 

 

아름드리 높이 솓은 전나무를 올려다 보시는 부모님.

 

 

테크보드가 마련되어 산책하기 좋은 마장저수지에서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