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 국보 제 101호
그녀가 쉬고 있던 벤치에 누군가 오침을 즐기며 누워 있다.
공사 중인 광화문에서 바라 본 광장.
국제 갤러리의 지붕을 달리는 여자의 작품이 촛점이 맞지 않아 어딘지 바삐 움직이는 듯 하다.
십수년을 지나 다니며 한번도 들어가서 밥을 먹어 보지 않은 더 레스토랑.
평판은 좋은 편이나, 같이 먹을 기회가 닿지 않는다.
시내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당연히 인기 짱일듯.
정원과 테라스를 만들어 놓고 한 야외레스토랑의 바베큐가든.
작지만 알찬 전시를 꾸려 나가는 빔갤러리.
장삿속에 가게를 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정독도서관에서 삼청동길로 들어서는 골목길 좌우측에는 소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소규모 가게들이 점점 늘어난다.
타코와 버거 전문점.
예쁘게 만들어 놓은 담벼락의 화분이 피사체가 되어 준다.
무슨 가게인지 저절로 웹 주소가 이처럼 홍보도 되고...
밥이 맛있다고 유명한 밥집, 한번도 못먹어봤다.
끈소매 원피스 처럼 여성미를 물씬 풍기는 차림도 없는 듯 하다.
목 긴 운동화에 원피스 차림의 여자와 거닐고 싶다.
무덥고 땀이 줄줄 흐르는 늦은 오후, 아무래도 라면이 땡기지는 않을 듯 싶은 날이다.
붉은치마를 두룬 짬뽕집 총각 둘.
점포 앞에 내놓은 자전거로 오며가며 눈길을 끈지 몇년이 됐지만 무슨 가게인지는 관심 밖이라.
윤보선 가옥 담벼락 위로 밤꽃이 무지하게 폈다.
골 아프고 메슥메슥 거리는 밤꽃 냄새랑은 도대체 친해지질 않는다.
사진쟁이 호호아줌마와 우연히 마주친 골목,
안쪽에 갤러리 카페가 다소곳하게 들어서 있다.
덕성여중(?) 담벼락에 꽃향기도 그윽하게 활찍 핀 6월의 장미,
장미 넝쿨 아래는 그보다 더 싱그러운 어린소녀들이 간식거리를 찾아 길을 헤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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