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月下獨酌

청계천에서

오체투지해무 2007. 7. 17. 23:32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겨도 끈적한 땀이 전신을 흐른다.

바쁠 것도 없는 혼자만의 시내나들이

청계천 다리 밑에 앉아 탁족으로 대낮의 더위를 씻어낸다.

 

발목을 담그는 것만으로 무더위에서 벗어나다니,

공공건물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5분, 10분, 15분...

상념은 사라지고, 혼자라서 심심하다는 생각 뿐이다.

 

말벗이 필요한가? 그렇지는 않다.

 

아! 혼자만의 짜릿한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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