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Hello blick road

[스크랩] 복더위도 날려버린 강원도 투어

오체투지해무 2016. 5. 5. 01:53

따로 편집 할 수 없어 페북에 짧게 짧게 올렸던 글을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옮겼습니다.

단상이니 사진과 관계없이 봐주셔도 되겠습니다.

홍천 44번국도 저체온증 걸리겠다 오버 자켓 챙겨 입고 동해로 고고고


44번 국도 다물교차로에서 446지방도 상남 가는 길.
끝도 없던 오프로드를 흙먼지 일으키며 다니던 길이었는데.... 복더위에 한겨울 복장. 아침 뜨끈하게 설농탕 먹었는데도 춥다.

미산계곡 살둔산장 오래전 생각하고 갔더니 문전박대. 호산 이상주형님 움막은 자취를 못찾겠다 ㅡ 비 맞다가 해나다가 초복에 달달달 떨기는. 처음 ㅡ 운두령 ㅡ 방아다리 약수는 내 입맛에 딱이다 들고나는 길의 전나무가 그 멋을 더한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걸어주시고 점심공양 넉넉히 들어주시고 암자 순례.

오늘은 파도소리 들리는 바닷가에서 자리라.

강릉 사천진 라이더게스트하우스

강릉 왔으니 교동짬뽕 그것은 짬뽕의 진리. 한참 먹을 나이이니 당연히 공기밥 추가 되시겠다.

벼르고 별러 범핀에 왔는데 문 닫혀 있고 전화도 안받는다

대신 사천진 달을 삼킨 바다에서 바다가 하는 얘기 듣고 있다.

사천진 달을 삼킨 바다 사장과 얘기하다 보니 동갑. 며칠 전 사진전에서도 동갑내기를 만났는데 근래에 동갑 친구를 자주 만나게 된다.
달을 삼킨 바다 사장과 친구 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와 보니 또 한명의 비머라이더.

오후에 잠도 잤겠다 바이크 이야기 꽃 만발.



그러니까 지난 2월. 겨울은 일출이 늦자나. 게다가 바다는 먹구름 가득 일출은 어림없지만 하루 중 빛의 변화가 가장 현란한 때. 구경을 놓칠 수 없어 나왔다가 인근에서 자고 나온 이십대 중반 쯤의 여자가 해안도로 꺽이는 부분에서 한참이나 바다를 보다 북쪽으로 빠르지 않은 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봤지. 시야에 들어 왔다 내 앞을 지나 시야에서 살아지는데 채 십분 쯤 걸렸을까.

그때 여자는 무엇을 봤을까 싶어 그 자리에 그때 그 시간 만큼 서 있어 봤지.

출처 : 미라쥬 라이더
글쓴이 : 해무[경기/의정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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