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CONNE 구나영 개인전 ~1.28. 혜화아트센터.
숲을 그린 수묵화가 마음을 어루 만져 준다. 통상 전시회의 그림 앞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1분을 넘기기 쉽지 않은데 구나영의 수묵화는 그림 마다 한참을 머물게 한다. 그래야 채 5분을 넘기지 않지만 그의 그림 앞에 머무는 동안 마음의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새벽 안개가 걷히며 들어나는 숲의 나무들을 보는 것 같은 mindscape, 폭풍 속에서 의연히 버티고 있는 어둠 속의 나무들.
...천천히 작품을 살피고 있는데 화랑을 지키고 서 있던 구나영작가가 뜨거운 물이라며 종이겁을 겸손하게 내민다. 한파가 물러났다고는 하나 아직도 차가운 바깥공기, 작가가 건내준 컵의 따스함이 손바닥에 전해 오는데 마치 체온 같이 느껴진다.
보고 있던 작품을 그리는데 꼬박 두달이 걸렸단다, 마치 출근해서 야근하는 작업으로 매일 아침 9시 부터 12시간을 심상에 담겨 있던 숲을 그리고 또 그렸단다. 작품은 세상에 존재하는 숲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 속의 숲.
수묵화로 담아 낸 숲의 전경에서 휴식과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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