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世上萬思

신문 보는 여자.

오체투지해무 2015. 9. 7. 20:43

요즘 대중교통편에서 신문 보는 사람 찾아 보기 아주 어렵다. 스마트 폰 이전에는...무가지가 판을 치면서 신문 사서 보는 사람이 없어졌다.

 

그 전에는 이동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신문 많이들 봤다.

 

스포츠신문이 몇년도에 나왔을까? 스포츠신문이 나오긴 이전 신문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신문을 보는 여자를 대중교통편에서 찾아 보기란...내 기억에 없다.

 

왜 여자들은 신문을 보지 않을까?

 

필요를 못느껴서? 신문에서 얻은 시사를 알 필요가 없어서 였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전에 한자를 몰라서였다는게 그 당시 여자들의 현실이었다. 팔십년대 적어도 중반까지...

 

왜 신문을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자를 몰라서라고 대답했던 여자가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고 주변을 둘러보고 나름대로 파악하는 말이니까.. 얼마든지 반기를 들도록 해보시라.

 

군대 다녀와서인가..아님 그러고도 한참인가. 지하철에서 신문을 보는 여자를 봤다. 야동의 책벌레 같이 생긴 여자가 버버리를 입고 뾰족구두 신고 올린 머리를 하고 신문을 읽는 모습을 숙대역 근처에서 봤던 적이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녀가 들고 있던 신문은 한자가 하나도 없는 스포츠신문이었다.

 

스포츠신문이 발행되고 대중교통에서 하나 둘 여자들이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도 한참 있다 일간지에서 한자가 사라졌다.

 

한자병기가 일각에서 사회갈등의 요인이 되었나 보다. 역시 박근혜정권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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