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역 버스정류장 옥돌구이 통닭.
종종 허기와 외로움을 달래주는 단골.
가능역에서 가능동 주택가와 녹양동 아파트 단지, 양주 백석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통로.
언제인가 족발집이 한곳 들어섰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족발 맛있다고 입소문이 퍼져,
서울에서도 족발먹으로 이곳까지 오게 된, 가능역 족발골목.
아침부터 족발 삶는 냄새가 거리에 진동한다.
막상 먹을 사람이 없어 군침만 삼키며 지나 다닌다는...
대로에서 빗겨난 뒷골목 노후화된 주택가에는 점집이나 철학원, 암자등이 들어 서 있다.
하소연 할 곳 없는 사람들의 귀가 되어 주는 곳.
혜화동로타리, 영등포로타리 등등 삼십 여젼 전에는 서울에도 이런 로타리 방식의 교차로가 있었다.
의정부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전 앞 로타리. 로타리 통행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곳.
방법은 물 흐르듯...
프레스가공장과 소금가게 사이 묘하게 자리 잡은 대형이발소 회전간판.
의정부 경전철 모노레일이 교차로 상단을 횡단하고, 보이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도봉산 만장, 선인, 자운, 포대능선.
색시집 때가 일러서 인지 쇼윈도우에 나와 있지 않은 덕에 쉽게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자칮 잘못하다 물벼락 맞기 십상.
빨간등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홍합을 주재료로 한 선술집.
어찌됐던 홍합도 홍합이려니와 그 분위기 묘하다.
삼신촉 백열등 아래 좌판.
사는이 도 없다.
의정부 양주 일대에는 한때 양계장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고 한다. 그 덕분에 닭모가지, 닭똥집을 모아 저렴하게 튀겨내는 음식점이 오래 전 부터 자리 잡아 골목을 형성하게 됐다. 그야말로 오래 전 시장튀김 통닭 튀기는 방식이라, 양념통닭이나 향신료에 물린 사람들 입맛에 오히려 신선하다.
요즘 치킨의 대세는 시장통닭.
패스트푸드 치킨의 물린 사람들이 너나 없이 찾아 온다.
오래 전에는 천막을 쳐 놓았던 곳에 캐노피를 일률적으로 시공해서 서울의 시장이나, 의정부의 시장이나, 몽골 울란바타르의 시장이나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시장이나 구조가 거기서 거기, 파는 것도 거기서 거기.
반찬가게 반찬들.
입맛 다시게 하는 강렬한 비쥬얼이 눈길을 끈다.
보고 있는 순간 반사적으로 입에 침이 고인다.
잡곡이요 잡곡, 요즘 쌀밥만 먹는 사람들은 없을것이다.
잡곡밥 먹다 쌀밥 먹으면 맛있고,
쌀밥 먹다 잡곡밥 먹으면 더 맛있고,
갈수록 삶의 집착이 강해진다.
어물ㅈ
어물전 저녁시간인데 시장이 한산하다.
문제다 문제. 주말 고속도로가 뻥뻥 뚫려있고, 시장에 상인들의 목소리는 풀이 죽어 있다.
대통령 잘뽑아 논 덕에 노는 사람들 참 많다.
의정부 시장의 명물 먹자분식.
삼사십년 전에는 호황을 이루었다는 의정부 양키시장.
미제물건 파는 곳, 오늘도 산에 가서 먹을 씨레이숀 두봉 사들고 들어왔는데... 한봉에 6,000원이나 한다. 이도 비싸서 못먹겠다.
시장 주변의 잡화 의류점.
전당포가 아직도 있네.
이곳이 이렇게 한산한건 처음 보는 듯...
최국맥주 겨울에 고전을 하겠군.
어떤덴데...11시 이전 맥주 무제한일까?
호빠가 아니라 호바~
간혹 직장인 라이브밴드의 연주가 열리기도 하는 곳.
지역적인 특성이 있어서인지 연주장비와 무대, 객석도 좋은데.... 밴드 수준도 그렇고 무엇보다 오는 손님들 수준이 절망.
바 호핑의 마침표 맥바 지하계단.
맨정신에 이곳을 들여다 보기는 처음있는 일.
서울이나 지방중소도시나 대한민국은 이제 똑같다.
중고교시절 교외단속을 피해 서울에서 의정부 이곳 까지 영화를 보러 왔었는데, 이 일대 국도, 중앙, 시민회관등이 있었다.
그때 그 건물이 리모델링되어 유니클로가 들어서 있다.
한번은 방송에 나가 한선교씨가 엠씨를 보는 프로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집이 의정부라니까 중고교시절 의정부로 영화 보러 많이 다녔었다고 공감부분이 있어 금방 친해졌던 적이 있다.
이곳 라멘집인가 본데... 심상치 않다.
가봐야지.
그 이름도 고색창연한 금은방.
요기 요기 뒷골목에 방콕비어 주인장이 동남아 여행 꽤나 다녔을까?
실내야 비슷비슷하지만 들려주는 음악이 심상치 않으나... 들어 가 볼 일은 없을 듯 싶다.
의정부 젊음의 거리 행복로.
날도 포근한데, 불경기의 여파인지 썰렁하기 그지 없다.
의정부와 이성계는 인연이 깊을까?
내 생각에는 찾다찾다 스토이텔링을 쥐어 짜서 만든 태조이성계상.
투썸, 스타벅, 커피빈... 특색이 없다. 특색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정부에만 있는 주점 , 옛길따라.
이정도는 있어야 내세울 것이 있다.
7,80년대 학사주점 분위기. 주인장은 그야말로 옛길따라 걷는데 일가견이 있는 분이시다.
다음에 카페 옛길따라를 열어 그 옛날 옛길을 더듬어 전국을 도보여행한단다.
활동은 안하지만 나도 이곳의 회원.
혼자 여행을 가면 가끔 묵는 곳이 여인숙.
잠자리는 여관이나 모텔 만큼 깨끗하다.
간혹 공중목욕탕을 사용해야 해서 그렇지 게스트하우스의 다인용실 보다 각방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
혼자 여행가서 모텔에 묶게되면 하여튼 싱숭생숭해서 잠을 못잔다.
가격면에서도 그렇고, 잠 푹 잘 수 있는 여인숙 자본지도 백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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