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조선커피

 

 

 

 

춘천 조선다방.
춘천의 오랜 단골 실비막국수에서 빈대떡과 막국수를 먹고 오는 길에서 오래된 건물의 특이한 간판을 보게 됐다.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고, 붉은 벼슬을 단 새까만 장닭, 그 옆에 암탉이 아니라 병아리 한마리. ' 조선커피.'

같이간 선생님 두분과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 들어가 봤다. 삼면의 벽에는 오래된 책이 빼곡히 채워져 있고, 오래된 다방 의자. 주인은 마치 일제시대 샌님 같은 얼굴을 하고 우리를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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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역사의 여왕다방을 인수해 커피전문점을 냈지만, 다방의 전통을 잇기 위해 노른자동동 쌍화차도 낸다고 한다. 일행 중 커피애호가이신 한선생님은 아메리카노를 드시면서 커피맛이 제대로란다.

택시를 타고 지나갔던 길을 되돌아 걸아 나오는 길. 다방과 한건물에 커피 볶는 공장이 같이 있다. 다방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원두커피 사라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두팀이나 있었다.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춘천 본토사람들의 단골집 실비막국수 오가는 길. 커피 매니아라면 꼭 들려 볼 곳이 생겼다. 상당히 좋은 커피가 가격도 저렴하지만, 사장님 인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