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Twinkle/음악

river of tears

오체투지해무 2014. 4. 28. 22:22

이곡은 노무현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졌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을 내내 들었던 곡이다. 그때 가눌수 없던 슬픔과 고인에 대한 회한을 달래주던 유일한 수단이었다.

 

아버지의 족부괴사로 다리를 절단하기로 결정한 날 어머니와 병간호를 교대하고 집에 돌아온 날, 참았던 눈물이 폭우에 불어난 계곡 물 처럼 터져 나왔다. 울다 울다 지쳤는데도 눈물과 흐느낌은 나혼자 감당 할 수 없었다. 그 경황에 찾아 들은 곡이 이곡이다. 몇번을 다시 듣고서야 울음을 멈출 수가 있었다.

 

아버지의 선종 삼우제를 마친 날. 친인척들과 성당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들다 알게된 세월호 참사 소식은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고, 그 뒷감당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을것이라는 예측을 하며 티브 뉴스를 봤다.

 

참상은 예측 보다 돌이킬 수 없었고 참혹했다. 그 뒤에 일어나는 인간들의 악다구니는 침몰한 선실 보다 참혹하지는 않겠지만 규모는 비교 할 수 없이 커져만 간다.

 

이곡이 세월호 참사로 상처 받은 사람들 중 몇몇에게 나마 위로가 되어 준 다면.

 

Eric Clapton - River Of Tears (Live) (Video Versi…: http://youtu.be/X55nF0OqT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