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世上萬思

이 시간에 컵라면이라니...

오체투지해무 2013. 1. 17. 08:59

홍대 앞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하는 아이들.
초등학교 고학년, 옷차림이나 생김새로 아이들 가정의 형편을 알아 볼 수 없지만 유복한 집의 아이들일것이라는 짐작이 든다. 거리 쪽을 향한 창가 스탠딩 테이블에서 컵라면을 먹는 애들 얼굴이 다들 잘생겼다. 집에 가기에는 학원과 학원 가는 사이 시간이 안되서 일까. 아니면 또래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좋아 편의점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는 것일까?
한편으로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해 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자 식사 중에도 카메라를 의식하고 포즈를 취해준다. 사진을 찍은 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는 것으로 답례를 하고... 엄마의 사랑 가득 담긴 저녁상을 받아야 할 시간에 컵라면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