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사진관/landscape

말머리고개에서 바라 본 북한산

오체투지해무 2013. 1. 8. 11:27

 

경기 양주 말머리고개.

 

 

 

경기 장흥 말머리고개에서 바라 본 도봉산과 북한산.
발 아래 펼쳐진 고비골, 현재는 음식점과 러브호텔이 들어서 있지만 30십년 전에는 비포장 험로여서 일반차량은 접근 조차 하기 힘든 곳이었다. 이곳에서 겨울 혹한기 훈련인 분침호를 파고 들어가 영하 25도의 눈 속에서 일주일을 생활하기도 했었다.

80년대 중후반에는 예뫼골이라는 통나무 카페가 있어 자가용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데이트 장소로 알려지기도 한 곳.

... 집에서 가까운 터에 특별한 약속이 없는 주말에는 바이크로 이 일대를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장흥 유원지 일대는 수도권에서 유명한 러브호텔단지.
일단 남녀가 차를 타고 장흥 유원지 안으로 들어간다 싶으면 "쯔쯔쯔~" 했을 정도로 불륜의 도가니로 정평이 났던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계곡을 따라 모텔이 즐비한데, 그 중 한 모텔은 마치 폭격 맞은 것 처럼 중간 객실 한곳이 휑하니 박살이 난채 흉물스러운 모습이었다.
무슨 폭파사고가 있었나 싶었더니, 치정에 얽힌 동반자살로 군사용 폭약을 사용 그 지경이 되었단다. 하도 오래되서 정확한 위치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곳을 지날 때 마다 그때 그일이 생각나곤 한다.

한번은 바이크로 이 일대 오프로드 주행을 하고, 뒤집어 쓴 흙먼지를 씻어 내기 위해 예뫼골 화장실을 들어서는데, 보기에도 불륜 한쌍이 흠짓 놀라며 자그마한 소리로 " 폭주족"이라고 하며 경계한다. 그냥 웃고 말았지만... 속으로 "니들 불륜이지."

붉은 노을 아래 좌측이 도봉산 주능선 암봉의 이름은 오봉,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 우이령이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것이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상장능선 오른쪽 끝이 인수봉, 백운대.

이곳 지명의 이름의 유래는 고개가 하도 험해 중국에서 사진이 말을 타고 오다 굴렀다고 해서 말구리 고개라고 했던 것이 말머리 고개로 와전됐다는 설도 있고, 군 복무시절 하도 고개가 가파러 말도 고개를 내저으며 올랐다 해서 말머리고개라고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산악구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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