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하루종일 놀기.

허리 인대 결절로 장시간의 산행을 할 수 없으니 모처럼 시간이 나도 갈 곳이 없다.

호수공원 산책 후 쇼핑이나 즐기자는 심산으로 일산 행.

 

마두역 버거킹 앞에서 만나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점심 메뉴 정하는데도 육해공과 동서양, 시공을 초월한다.

 

고기가 먹고 싶으면 혼자서도 삼겹살이며 돼지갈비, 프라이드 치킨 종류를 가리지 않고

주위 시선 아롱곳 하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 먹던 것도 이젠 못하겠다.

그만큼 고기가 덜 땅기던가, 외로움에 지쳐 있던가 둘 중에 하나이거나 둘다의 이유.

 

송가네 칼국수나 장장사 만두국은 저녁에 먹어도 될 듯 싶기도 하고...

 

양수가든에서 목살에 청국장을 먹을까하고 사법연수원 건물 앞을 지나 웨스톤돔을 향한다.

정오가 넘지 않은 이른 시각이라서인지 지나칠 때 마다 줄을 서 있던 한 중국집 안이 휑하다.

점심특선 9,900 원.

배도 고프겠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주는대로 먹자 싶어 웨스턴 돔 이층에 자리 잡은 차이니스 비스트로 첸으로

 

점심특선은 두종류 해산물과 육류를 주로 한 것으로 육류 특선은 9.900원. 해산물 특선은 11,900원.

당근 육류특선으로 샥스핀과 게살스프, 마늘깐풍기와 탕수육, 짜장면 혹은 짬뽕 택일 메뉴를 고른다.

 

 

샥스핀과 게살스프.

 수저로 떠먹는 순간 눈이 게슴츠레해질 만큼 맛있다.

추운 날씨 덕분인지 뜨끈한 국물이 역시 좋다.

얼핏 보기에는 우동국물 같아 보이는데,

샥스핀인지 게살에서인지 우러나온 육수가 구미를 제대로 당긴다.

 

 

스프가 입맛을 돋게 한 탓인지 나오자 마자 입안에 넣기 바빠 마늘 깐풍기는 채 사진을 찍지 못했다.

친구는 두점 먹었다는데... 내게는 전체적으로 양이 적다.

 

 

차이니스 비스트로 첸의 쇼윈도우의 메뉴들.

실내는 넓지 않으나 온통 붉은 색과 중국식 격자 창틀과 약간의 인테리어 용품으로 인해 화풍을 느낄 수 있다.

 

 

일본 라멘 식당인 맥무사 쇼윈도우의 일본 무사를 바라보고 있는 친구

사실은 연출 사진이다.

맨날 지나다니면서 줄 서서 기다려 먹는 것을 보고 호기심은 났지만,

먹고 나면 후회하는 것이 일본음식이라 개무시하고 지나치다가 포즈만 잡은 것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드른 라페스타 거리.

사실은 현대백화점 영화관 까지 걸어 가려 했으나,

허리 인대에서 소식이 오는 바람에 이 근처를 배회하게 된다.

 

 

 

100% 할부금 지원에 친절상담을 한다는 말에 격려 차 악수를 건네고...

참~ 구도 못잡는데... 올림푸스 하프 카메라로 학창시절 친구들 사진을 다 찍어줬다면서...

구도가 갈수록 개판이다.

 

 

라페스타 건너편 고기골목 쯤에 자리 잡은 부티크 호텔.

얼핏 보면 쥬얼리샵이나 명품 브랜드 샾 같아 보이지만...

여행객이나 출장 온 사람들이 묵는 숙소는 아닌듯 싶다.

 

 

 

자~자~ 꽝 없는 뽑기(?)

옵티머스 원 스마트폰이 당첨됐지만, 둘다 스마트폰이 있는 관계로

알뜰하게도 키친타올로 바꿔 갔다.

십여분 순서를 기다리며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는 재미를 간만에 누려본다.

 

 

 

웨스톤돔 주변.

눈 앞에 보이는 음식점은 한 번 씩 다 들려봤지만,

웨스톤돔에서 최고의 맛집을 꼽으라면

6,000원 하는 오대산 산나물부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