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사진관/전람회의그림

인물 사진의 거장 ' karsh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오체투지해무 2009. 4. 7. 07:35

월간 전시가이드에서 보내 준 초대장 덕에 보게된 인물 사진전.

전시회는 알고 있었지만, 인물사진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탓에 보게 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카쉬라는 인물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고 몇몇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 보고는,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이던 것이 4월 2일 목요일이 된 것이다.

 

 

 

 

 

 

Yousuf Karsh 터어키에서 태어나 30년대 중반 캐나다로 건너가 사진관을 하고 있는 삼촌 밑에서 일을 배우게 된다.

전시회 작품 중에 early landscape라는 제목의 풍경사진은 카쉬가 최초로 찍은 사진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대신해 친구들에게 인화해 선물 한 것 중 한 장을 공모전에 보냈다가 입상 하는 행운을 얻어,

본격적으로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한다.

전시회 2/3위치에 이 작품은 평범한 강가의 수풀 사이로 난 길을 찍었지만,

오래 전 부터 내가 찍어왔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그런 분위기의 사진이다.

마치 렘브란트의 후기 작품 중 하나 인 듯한 이 흑백작품은 발길을 돌려 세번이나 더 눈여게 보게 만들었다.

 

 

 

티켓부스가 일층에 마련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한가람 미술관과 오페라 하우스 사이 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3층 전시회 입구에 마련된 대형포스터

 

 

우측부터 카스트로, 캐나다의 여배우, 헤밍웨이

 

이념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냉전 시대 이전이여서 인지,

터어키 출신의 이 사진가는 전 세계를 누비며 유명인사의 사진을 담았다.

흐루시초프, 처어칠, 아윈스타인, 에리쟈베스여왕, 안셀아담스, 버나드 쇼우...

 

매 시간 마다 도슨트가 입구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도슨트의 설명이 끝나명 임의로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시간을 보낸 덕에 두시간을 넘게 전시회장에서 보냈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 국내 작가의 인물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작품의 퀄리티는 카쉬의 작품과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작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현대사진전에서의 카쉬와 동시대의 국내 사진작가 사진들은 카쉬의 사진과 비교 한다는 것이 애시당초 어불성설이겠지만, 몇몇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들은 국내작가이기 때문에 담아 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진의 질적이 부분에서는 국내 작가의 작품과 카쉬의 작품을 한 전시장에서 만난다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쉬의 인물 사진 작품들은 이제까지 열렸던 아담스, 브레송의 작품과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귀중한 전시회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