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구석구석/경 기 도

귀곡산장 가는 길

오체투지해무 2007. 5. 8. 12:56

가평군 외서면 청평호반을 두르고 있는 75번 국도는 딱히 설명 할 수 없지만, 내륙의 섬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청평댐이 있는 곳에서 남이섬 입구까지 이어진 이 도로는 포장된지 십여년 정도 되었을까?  비포장이 주는 고립감이 섬 아닌 이 지역을 섬이라고 생각하게 해 주었는지 모르겠다.

 

경춘가도에서 청평양수발전소로 들어가는 길은 구절양장 같이 가프르고 깊은 코너로 이어진 길. 그 좁고 가파른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그 때문인지 도로 좌,우측 산비탈과 조금이라도 평지가 일구어져 있는 곳에는 전원식당이니 펜션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

 

임도로 이어진 길 초입에 귀곡산장 가는길이라고 쓰여있는 팻말이 눈길을 끈다. 비포장이지만 승용차도 초입이 가능할 정도로 임도의 상태는 양호하다. 활엽수와 침엽수가 적당이 도열하고 선 숲으로 이어진 길은 서서히 달리는 차창을 열고 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기에 그지없이 좋은 길.

 

 

 

 

오래 전 산판 차들이 다녔을 법한 임도 갈림길을 두어차례 지나면 마을 아래로 내려서는 길과 귀곡산장이라고 쓰여있는 팻말이 서 있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원래 귀곡산장이 있던 자리에는 삼십대 여자가 들어와 민박을 치며 살았단다. 그러던 어느날 원인 모를 불이 나 여주인은 집과 함께 타죽고 그 뒤로 방치 되던 것을 현재 귀곡산장 사장이 인수해 민박과 카페를 겸한 산장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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