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선 한옥에서 풍문여고와 선재센타를 이어주는 골목
PKM갤러리 앞에서 본 골목 풍경
정독도서관 옆길에서 삼청동 동사무소를 거쳐 파출소로 빠져나오는 골목길이 1~2년 사이 많이 바뀌었다.
시각적으로 눈길을 끌기 위해 꾸며 놓은 지하 구두갤러리 입구
남자 둘이 하는 커피샵, 삼청동 나들이 나온 여자들에게 인기 짱이다.
진선북카페에서 삼청공원 가는 길로 다니다 그 위쪽 길을 거닐기 위해 들어선 골목
세계장신구박물관을 지나자 나타난 옹벽 위에 얼핏 내 이름이 쓰여 있다.
자세이 보니 정이 아니고 성이다.
누군가 나를 그리워 하며 내 이름을 적은 사람이 있을까싶다.
몇 년 전 양동근, 이나영 주연의 네 멋대로 해라는 어머니가 즐겨 보시는 바람에
거실을 오가다 같이 보게 되었다, 드라마에 가끔 나왔던 곳.
어딘지 드라마를 보는 순간 감을 잡았지만, 오늘 처음 와 봤다.
꼭 같이 오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저 산 너머에도 없는 듯 하다.
가회동 북촌골목.
황토보도라고 딴에는 신경써서 깔았나 본데 한마디로 개판이다.
그래도 북촌 한옥 길을 걷노라면 어딘지 마음이 푸근해진다.
요즘 같은 복 더위에 혼자서 걷는다는 건... 심심해서 죽는 것 보다 낫다.
삼청동 도로로 내려서는 급경사의 계단.
한여름에는 덥고, 한겨울에는 웃풍으로 추운 한옥들이 발 아래 가득하다.
도시가스 배관 같은데 어디서 났는지 희안한 장식물이 걸려있다.
로마네 꽁띠. 한번도 못가봤고, 앞으로도 거의 갈 일은 없을 듯 싶은...
미선이가 그 미선이인가??? 홍대 앞 인디 그룹
벌써부터 찜해놨던 곳인데 기회가 없어 가보지 못했다.
작년에는 친구 덕분에 재즈스토리에서 라이브를 들으며 그 비싼 술을 마셔봤는데 말이다.
연주 하는 곳은 기본적으로 술값이 비싸다. 좀 마셔야 말이지.
어느 해 봄 사진을 찍고 있는데 탤런트 최강희가 지나갔다.
인형인지 알았다.
갤러리 빔.
작지만 내용 좋은 전시회가 열리는 곳.
어~ 이 사진은 전람회의 그림에 걸려 있어야 할 사진인데 여기있지???
3년 전 쯤인가 누군가가 삼청동 담벼락을 이 그림으로 도배를 하고 다닌 적이 있다.
이 그림을 몽유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찍어 전시 했었다
덩쿨식물 틈에 또 다른 그림을 보게 된다. 아직도 진행 중인가.
머리는 커다랗고, 얼굴은 심통 사나우며,
배는 불룩하고, 고추는 작은 것이 단단해 보이는게 딱 내 모습이다.
주먹은 뭐한다고 꼭 쥐고 있어.
경복궁 그 나무 아래 그 벤치에 앉아 있던 사십이 넘은 그 여자는
도저히 사십이 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 나이는 점점 더 거슬러 올라가 20대 초반이 되고 만다.
그 때의 그 여자는 지금도 내 심박수를 빠르게 하고,
잠을 못자게 하며, 오직 자기 생각 만을 하게 만든다.
경복궁 앞, 철거 중인 광화문과 멀리 북악산을 보며 그때의 그 기억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