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기분좋은만남

6개월만에 록키와의 만남.

오체투지해무 2021. 10. 28. 00:15

록키와의 산책.

6개월만의 방문에 록키의 반응이 가장 궁금하기도 기대 되기도 했다.

방문하는 사람의 친밀도에 따라 꼬리, 눈길, 계단을 내려오는 정도가 달라 그것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매번 호주에 머물다 갈 때면 가기 전 며칠 부터 불러도 반응도 안하고 못본척 무시하는데 애가 안탈 수가 없다.

한국으로 귀국 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 록키는 처다 보지도 않아 마음 한구석이 늘 안스러웠다.

또한 호주에 도착 집에 들어 설 때도 록키의 반응은 계단 위 거실에서 내려다 보며 꼬리를 몇번 칠 뿐이어서 섭섭하기 까지 하다.

이번 방문은 6개월 만, 영상통화를 할 때 록키의 이름을 불러 보기도 하고 얼굴을 볼 수 있게 해도 반응은 거의 없다.

이번 방문에서는 달랐다.
문을 들어서자 록키가 계단을 내려 오려다 다시 올라가고, 눈을 마주치자 꼬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반가움을 표시한다.

이제까지 방문에서의 반가움에 대한 표현 보다 훨씬 친근하다 싶었다. 계단을 올라서 록키를 만지려고 손을 뻗자 '' 워~워~" 하며 이제까지 듣지 못한 울음소리 비슷한 소리를 냈다.

보고 싶었는데 왜 이제 오냐는 듯...
호주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이 정이 들은 록키.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그리운 마음에 서로 뜻이 통하는 신비한 경험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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