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구석구석/강 원 도

동강 칠족령 - 선암마을 트래킹

오체투지해무 2015. 1. 9. 17:03

 

동강이 다목적댐 건설로 환경단체와 정부간 화두가 되었을 때가 아마 구십년대 중반 쯤 될 때이다. 문산분교에서 영월 까지 하루종일 래트팅을 했던 터라 동강 뼝대의 절경에 빠져 들었고, 사륜구동차를 이용한 오프로드와 엔듀로 바이크로 동강을 종주하면서, 언제인가 뼝대의 마룻금을 걸어 보겠다는 생각만 했지만 실행에 올리지는 못했다. 지금이야 백룡동굴 입구까지 포장도로가 나 있지만, 당시만 해도 석굴이 뚫려 있는 기화리 이후 부터는 비포장이었고, 문희마을 근처는 경운기나 오가는 험하디 험한 오지였던 곳.

 

news mt-club과 일산 산들섬여행클럽과 승용차로 접근 칠족령 일대를 답사하는 가벼운 트래킹에 동참하므로써 이십여년 숙원이 풀어지게 됐다.

 

90년대 중후반 한 통신산악회에서 백운산 칠족령 산행에 나섰다가 수십미터 뼝대에서 떨어져 남녀가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진부터 뼝대 산행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미리부터 긴장이 된다.

 

7시 일산 동구청 주차장에 모여 차량 두대에 나눠타고, 9명이 출발.

하행선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차량 정체 한번 없이 예정된 시간 보다 이르게 백룡동굴 입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기화리 인공석굴.

 

문희마을 송림이 멋지게 드리워진 눈쌓인 동강 강가에 들어서니 이제야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백룡동굴 매표소 주차장.

칠족령 - 백운산 안내도 앞에서... news mt-club 산들섬여행클럽.

 

 

 

이번 겨울 들어 강원도 지역에 눈이 거의 오지 않아 눈길산행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명불허전 강원도는 강원도.

양달에도 제법 눈이 있고, 응달에는 쌓인 눈이 녹지 않아 눈길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었다.

 

 

 

 

 

산태극 수태극 궁궁을을 굽이져 도는 동강아 너 본지 오래다.

 

 

동강 전망대 중 접근로가 용이한 최고의 칠족령 전망대에서의 만찬,

추억의 계란김치볶음 도시락에 오뎅탕이 일품이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점심을 마치고 몇몇이 지도에 표기된 하늘벽 유리 다리는 향해 가다 뼝대 위에 서서 강가 마을을 내려다 봤다.

고도감이 상단한데도 공포감 보다는 멋진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 본다.

 

 

 

 

 

옻칠한 개의 발자국을 따라 와보니 이처럼 멋진 전망이 있었다는데... 뼝대 아래 선비가 살았을리도 만무하고, 옻칠한 개의 발자국이 마을에서 이곳까지 이어졌을리도 만무하지만... 썰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이곳에 산성이 있었다는 것도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도 교통이 불편해 접근이 쉽지 않은데 삼국시대 이곳 까지 병사들이 왔을가 싶다.

 

 

문희마을에서 기화리를 향하다 음기 강한 곳에 눈길이 멈춰 잠시 차를 내려 사진에 담아 봤다.

특이한 지형에 음기만땅이다.

 

 

국내에 한반도 지형이 닮은 곳은 여러곳 이지만 어떤 곳은 심하게 억지 같은데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은 동고서저의 지형이 꼭 닮았다.

전에는 선암마을에서 뼝대 사이 절벽 사이 위태스럽게 올라갔어야 하는데 도로가 나고 대단위 주차시설이 들어서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 까지는 느린 걸음으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겨울철이라 얼다 녹다를 반복해, 빙판이 많이 져, 등산화를 신지 않은 사람이 여럿 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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