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갈수가 없는 결혼식 피로연 끝나고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당구시합.
의정부 명물 닭발집 보고또보고에서...
동창 중에 올해 딸을 시집 보낸 친구가 둘, 그것도 의정부에 살고 있어 비교적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다. 먼저 딸을 보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어제 딸을 시집 보내는 결혼식에는 어쩔수 없이 참석했다.
결혼식 뒷풀이는 2차 3차 4차까지 이어지고... 이번에 딸 시집 보낸 친구의 신부아버지 차림이 연예인급.
" 괜찮아? 우리 아버지는 내동생 시집 보내고 이틀을 외삼촌들이랑 집안에 있는 술이란 술은 다 드시고 끝판엔 펑펑 우셨는데..."
" 그러게 나두 두번 왈칵할뻔 했는데... 딸 손잡고 신부 입장할때하고, 사위한테 딸 손 넘겨 줄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왈칵할 빤 했지."
마침 올 초에 딸을 시집 보낸 친구 하나 그 얘기 듣고 있다.
" 신부입장하고 딸 손을 사위 한테 넘겨주는 순간 울컥하면서 마음풀릴때 까지 패주고 싶더구만... 그래도 사위한테 잘해줘야 딸한테 잘해줄꺼 아냐. 진짜 죽더록 패주고 싶더라니까."
딸 시집 보낸 아빠들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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