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mt-club 1월 비학산 산행 이후 이렇다하게 만남도 없었던 듯...
일년에 한 번 있던 이박삼일의 여행도 작년, 제작년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다.
4명이 만나면 그 어디를 가도 좋지 않은 곳이 없다.
간혹 의견이 틀려 심한 언쟁도 오가지만, 쌓아온 세월 만큼이나 서로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3월도 하순이나, 며칠 전 근교 산에 눈이 하옇게 쌓일 만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제2 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거쳐 오이도 방조제에 이르는 동안 교통정체 한 곳 없다.
맛집 검색에 일가견있는 최실장이 추천한 바지락 칼국수로 아점을 대신하기로 한다.
오이도 방조제를 빠져 나와 대부도로 이어지는 301번 지방도에서 선재,영흥도 삼거리 주변 식당은 너도 나도
바지락칼국수 먹거리 촌이 형성된 곳.
그집이 그집이겠지만, 잘하는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대부분 껍질채 삶아내는 여늬 칼국수집과 달리 껍질을 다 벗겨낸 바지락만을 사용,
게흙의 지근거림이 거의 없다.
바지락과 흡사한 동죽을 함께 내놓는 곳이 많은데 비해,
순수 바지락만으로 국물 맛을 낸다.
4인 기준, 칼국수 2인분과 해물파전 하나를 주문하면 대략 양이 맞는다.
겉이 바삭바삭하게 익은 두툼한 해물파전 속은 온갖 조갯살로 그득하다.
해물파전이야 흔한 음식이지만 제대로 맛을 내는 곳은 흔하지 않은데,
까치할머니네 해물파전... 제대로다.
까치할머니 식당 주차장에서 바라 본 송전탑의 위용.
선재대교를 건너기 중 도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이 우리를 반긴다.
요세미티 엘캡 코리아 환타지 루트라도 망원렌즈로 잡은 것일까?
캐논 300hs의 미니어처 효과로 잡은 갯바위.
카메라 자체 내장된 기능만 열두가지가 넘는다.
요즘 똑딱이 똑똑하다.
썰물 때면 선재도에서 목도까지 길이 이어진다.
어안렌즈 효과로 찍은 풍경.
바지락을 한창 채취하는 철이면 대한민국 경운기는 이곳 갯벌 위에 모두 모인다.
아쉽게도 그 모습을 볼 수는 없었고, 일인당 입장료가 천원이나 하는 바닷가 산책로.
물이 밀려나가는 목고에서 바라 본 선재대교.
인근 식당 겸 민박 바다향기는 인간극장"아버지의 바다"로 유명해진 곳.
장님이 되신 아버지와 아들이 갯벌을 일구며 살아가는 모습이 티브에 방영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곳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밀물에 갇혀 있다 물이 빠져 나가자 제 갈길을 찾아간다.
누군가 관광객이 개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가 목줄을 놓쳐 잃어버리고 간것이거나,
유기견인지 알았는데, 민박집 바다향기에 가보니 그집 개이다.
언제 한번 갯바위에서 나를 대상으로 이렇게 찍어 줬으면 했는데... 주변에 찍어 줄 인물이 없다.
물이 더 빠져 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한 쌍의 젊은 연인이 선재대교를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갯바위에 붙어 있는 따개비.
물이 들어오면 저 뚜껑이 열리고 플랑크톤을 섭취한다는게 어릴때는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살이 닿으며 물어 뜯을것 같아 무섭기도 했다.
요즘은 따개비도 삶아서 그 속을 빼서 먹는단다.
무공해 청정식품이라나...
갯가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징그러워서 무섭다.
선재도 ' 아버지의 바다'로 알려진 당너머해수욕장에 들어난 갯벌.
일인당 이천원하는 트레일러 갯벌버스.
꽤 넓은 갯벌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녀 노약자들에게는 인기.
퇴적암이 융기되면서 한쪽으로 기울어져 솟아나 있는 모습.
지구의 나이테.
민박집 바다향기에서 바라본 당너머 갯벌.
아주머니 한 분이 고무다라를 허리에 묶고 얼마 있지 않은 조개를 채취하고 있다.
바다향기를 운영하고 있는 사진작가의 온두라스 여행 사진전이 민박집 이층에서 열리고 있다.
집에 있으면 티브는 ebs에 고정, 세계테마기행부터 한국기행, 정의란 무엇인가까지 시청해야 움직인다.
민박겸 식당 바다향기 전경.
온두라스 해변가에서 펼친 퍼포먼스. 바다 해변을 뚫고 들어가 반대쪽 선재도의 해변으로 나온다는 설정.
민박집 복도는 좁고 어두워 사진감상에는 젬병이다.
당너머 해수욕장 전체가 앞마당인양 넓게 펼쳐져 있다.
간조시육계도인 목도.
영흥대교를 걸어서 건너면 차를 타고 건너면서 볼 수 없는 수많은 풍경과 느낌을 선사받는다.
멀리 인천대교와 송도 신도시의 고층빌딩이 아스라히 눈에 들어온다.
십리해수욕장의 천연기념물 보호수림인 소사나무.
어느 해변이나 ATV가 한적한 해변의 정취를 깨놓는다.
지네들이야 돈 벌어서 좋겠지만, 바다를 온전히 즐기는데는 진상이다.
몇 해 전 난파선이 해변에서 유령선의 모습을 띄고 있었는데 해체되었는지 사라지고 없다.
해발 123미터의 국사봉 오름길.
길 여기저기에는 MTB 바퀴자국이 나 있다.
그만큼 산행이 쉽다는 설명.
적당한 거리에 이따금씩 벤치가 놓여 있지만, 워낙 산행거리가 짧아 이용하지는 않게된다.
국사봉 정상의 전망대.
시계확보를 위해 목조 3층으로 지어져 있다.
국사봉 주변은 소사나무 군락지로 여느곳과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울뚝불뚝 근육질의 소사나무의 구불구불한 나무줄기.
움이 트는 소사나무의 끝이 붉다.
시선 끝에는 영흥대교의 현수탑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송전탑이 랜드마크처럼 자리하고 있다.
국사봉 주변 임도에는 산악오토바이인 ATV체험 코스로도 개발되어 있는 듯,
일단의 가족들이 ATV를 주차해놓고 국사봉을 올랐다.
국사봉이 품고 있는 통일사 가는 길 4거리에서 남의 ATV로 잠시 니그립 스탠딩 자세를 취해본다.
아직도 꿈틀거리는 오프로드에 대한 강한 열망.
장경리해변의 물이 빠져 자가 갯벌이 다 드러났다.
갈매기 울음소리 마져 쓸쓸한 해변의 정취를 더한다.
갯벌을 거닐었더니 춥고 배고프다.
영흥도 수산물공판장에서 조개구이와 굴찜, 새우튀김.
맛이야 두말없이 끝내준다.
영흥대교를 건너 귀가길 비가 흩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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