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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전( Being Master)_인사아트센터

오체투지해무 2010. 9. 29. 15:58

박종영 ( Being Master)_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장
2010. 09. 15 - 09. 27 

 

 

 

 

 

정교하게 깍은 움직이는 목각인형.

 

 

 

 Marionette

 

마리오네트는 끈으로 조종하는 꼭두각시극 또는 실이나 끈을 달아 위에서 조종하는 여러 가지 종류의 인형들을 이야기한다. 흔히들 꼭두각시 인형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타인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데 사용된다.

 

마리오네트 시리즈는 사회로부터 지배당하고 통제당하며 자아를 상실해 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관객은 작품 앞에 서서 버튼을 눌러가며 마리오네트 인형을 조종하고 지배하게 된다. 이로써 관객자신이 절대적 힘을 가진 지배자의 위치가 되어 마리오네트 인형에게 절대적 힘을 과시한다. 마리오네트 인형은 관객의 지배에 충실한 꼭두각시 인형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관객들은 사회와 권력자들에 의해 움직임을 제약받고, 미디어에 의해 의식마저도 통제당하는 마리오네트와 같은 존재이다. 버튼을 누르면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마리오네트 인형과 같이 권력자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제도에 맞춰서 살아가고 미디어에 의해서 세상을 인식하고 의식을 통제 당한다. 관객들은 마리오네트 인형의 지배자인 동시에 거대권력의 피지배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