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사진관/landscape

18번 국도

오체투지해무 2009. 5. 21. 02:36

 

2004. 11. 진도.

 

 

 

전남 진도 18번 국도. 2004. 11.
금골산 오층석탑의 사진을 찍을 때 이미 태양은 떠올라 주변은 훤했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시계가 2~300미터 밖에 안됐다. 어차피 안개가 걷혀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느긋한 마음에 18번 국도를 타고 남도석성을 향하다 일순간 안개가 걷히는 것이 눈에 띤다.

쭉 뻗어 나가다 우측으로 크게 돌아가는 도로.
왕복 이차선 도로이기는 하나 한적한 교통량에 일직선 뻗은 도로 중간 노견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R2 지붕 위로 올라가 안개를 헤집고 떠오른 태양과 일직선 끝에 우측으로 급하게 꺽인 도로를 보고 천천히 카메라를 들어 파인더로 풍경을 들여다 본 뒤 노출을 계산하고 셔터를 누르려는데 차체가 휘청한다. 급하게 승합차 한대가 노견에 주차한 내차를 스쳐 지나가며 주행풍이 고스라니 차체 지붕 위에 서 있는 내게 전해진것이다. 세로 한컷, 가로 한컷 딱 두컷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그중 가로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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