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맛따라멋따라
오모리 짜장면
오체투지해무
2013. 2. 21. 12:27
혼자 밥 먹는데 햄버거셋트와 짜장면만한 것도 없다.
명보극장 앞 사거리 오모리 짜장면.
어렸을 때 어느 동네나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키면 이 정도 맛은 냈다. 배달 시키는 중국집 짜장면 맛은 대한민국 공통이 됐고, 맛있다고 소문난 짜장면도 어린시절 동네 중국집에서 먹던 짜장면 맛이 아니다. 그 이유는 재래식으로 집집 마다 담구던 춘장을 캬라멜이 잔뜩 들어간 공장제품 춘장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처 차이나 타운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지 십년이 넘었다.
간혹 맛도 멋도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을 하며 " 입맛이 변해서 그런거 아냐?" 한다.
입맛도 변하는게 사실이지만, 옛맛은 머리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기억한다.
그런 이유로 충무로 나가는 길에 식사 때가 걸리면 일부러 때를 맞춰 이집 짜장면을 먹는다.